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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Psychology

유럽은 모든 역사의 중심이다. 모든 문화와 발명은 유럽에서 시작되었다 : 과연 이 말이 사실일까? 유럽 우월주의와 유럽 중심적 서사

by Editor in Chief 2024. 9. 8.

 

 

 

 

 

 

유럽은 모든 역사의 중심이다. 모든 문화와 발명은 유럽에서 시작되었다: 과연 이 말이 사실일까?

유럽 중심주의 역사관 비판과 사실 검증 (Critique of Eurocentric Historical View and Fact Check)


유럽 중심주의: 모든 역사는 유럽에서 시작되었는가? (Eurocentrism: Did All History Begin in Europe?)

유럽 중심의 역사: 유럽의 역사적 편향과 문화적 우월성에 대한 논쟁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습니다. 유럽은 모든 역사의 중심이며, 모든 문화와 발명은 유럽에서 시작되었다는 주장은 사실일까요?

제임스 M. 블라우트(James M. Blaut, 1927–2000)는 저서 『8명의 유럽 중심주의 역사학자들』(혹은 『콜럼버스와 함께 시작된 세계: 유럽 중심주의 비판』)에서 세계사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를 진전시켜야 할 많은 역사학자들이 오히려 유럽 중심적 관점만을 조장한다고 주장합니다.

블라우트는 막스 베버(Max Weber), 린 화이트 주니어(Lynn White, Jr.), 재러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 등 역사가들의 저작을 비판하며, 유럽의 우월성이라는 명분 아래 유럽이 다른 국가들을 지배하는 것이 필연적이고 정당하다는 유럽 식민주의적 서사를 어떻게 형성해왔는지 조명합니다. 그는 이러한 유럽 중심적 주장의 근저에 깔린 결함들을 폭로합니다.

 

 

비판의 대상이 된 저명한 역사학자들 (Prominent Historians Subjected to Criticism)

막스 베버, 린 화이트 주니어, 재러드 다이아몬드, 데이비드 랜즈(David S. Landes)는 서양 역사와 과학의 우월성에 대한 주장으로 비판을 받아온 학자들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특히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저서를 선호하는데, 이 책들 역시 유럽 중심적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서양학자 (Scholar) 들의 주요 주장 (Core Argument of Criticism) 

 막스 베버 (Max Weber)*는 유럽에서 자본주의가 부상한 것은 유럽 문화와 사회의 독특한 특성(합리성, 직업 윤리) 때문이며, 이는 다른 문화에는 결여되어 있어 유럽을 우월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린 화이트 주니어 (Lynn White, Jr.) 는 서양 과학의 우위는 유대교-기독교 전통의 사상, 즉 인간이 자연을 지배할 권리가 있다는 관점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술 발전과 과학 혁명이 유럽에서만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러드 다이아몬드 (Jared Diamond)는 서구 세계의 발전은 가축화 가능한 식물과 동물의 존재와 같은 지리적 요인에 기인했으며, 서구 사회가 다른 문화에 비해 지속적으로 더 나은 기술과 제도를 발전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데이비드 랜즈 (David S. Landes)는 서양 문화가 다른 문화권에는 없다고 여겨지는 독창성, 혁신성, 독창성에 대한 독특한 역량**을 지녔으며, 이러한 문화적 우월성이 특정 역사적 환경의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식민주의 유산이 만든 현대 유럽 중심주의 (Modern Eurocentrism Shaped by Colonial Legacy)

오늘날의 유럽 중심적 관점은 중국과 로마가 생산과 혁신에서 세계를 선도하던 가장 진보된 사회 중 하나였던 과거의 역사와는 크게 다릅니다. 현대 유럽 중심주의는 주로 식민주의의 유산에 의해 형성되었는데, 유럽 열강들은 여러 차례의 세계 대전 이후 다른 국가들을 식민지화하고 자원을 착취하며 경제를 수탈하여 자신들의 발전을 촉진했습니다. 이들 역사가들은 비서양 문화권의 세계사와 과학에 대한 기여를 축소하고 역사적 기록을 왜곡하는 유럽 중심적 역사관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유럽 중심주의가 간과한 비서구권의 혁신 (Non-Western Innovations Ignored by Eurocentrism)

유럽 중심주의적 서사는 종종 “인류의 주요 발명과 혁신은 유럽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많은 핵심적인 문명적 진보는 비유럽권에서 선행되었거나 독자적으로 발전한 경우가 많습니다.

 

1. 중국과 인근국가들의 선구적 발명과 기술 (China’s Pioneering Inventions and Technology)

서양 학계가 18세기 산업혁명을 ‘유럽의 독창성’으로 설명하는 동안, 중국은 이미 그보다 수세기 전부터 세계 기술의 선도국이었습니다. 1800년대 까지는 세계에서 생산하는 물건들의 50-70% 정도가 중국과 인근 국가들로부터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화약(Gunpowder)
도교 연금술사들이 불로장생의 비약을 연구하던 중 발견한 화약은 전쟁, 축제, 불꽃 기술 등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나침반(Compass)
중국에서 개발된 자침(磁針)은 11세기경 항해에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대항해시대보다 수백 년 앞서 해상 교역의 확장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종이와 인쇄술(Paper & Printing)
종이는 한나라 시대(기원전 2세기경~기원후 2세기)에 채륜(Cai Lun)이 개량했고, 송나라 시기에는 비비(shen Bi Sheng)가 활판 인쇄술을 발명했습니다. 이는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15세기)보다 약 400년 이상 앞선 기술이었습니다.

2. 아랍‧이슬람 세계의 수학과 과학 황금기 (The Islamic Golden Age in Mathematics and Science)

유럽이 중세 암흑기(Dark Ages)를 겪던 시기, 8세기부터 14세기까지 이슬람 세계는 과학과 수학, 의학, 철학, 천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학문적 황금기를 이끌었습니다.

대수학(Algebra)의 탄생
수학자 알-콰리즈미(al-Khwārizmī)는 『알-자브르(al-Jabr)』라는 저서를 통해 오늘날 대수학의 기초를 체계화했습니다.
영어 단어 Algebra는 그의 저서 제목 al-jabr에서, Algorithm은 그의 이름 al-Khwārizmī에서 유래했습니다.

광학(Optics)의 혁신
이븐 알-하이삼(Ibn al-Haytham)은 『광학의 서(Book of Optics)』에서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 원리를 설명하고, 고대 그리스의 “눈에서 빛이 나온다”는 시각 이론을 부정했습니다. 그는 빛이 물체에서 반사되어 눈에 들어온다는 현대적 시각 이론을 확립하여 ‘근대 광학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암흑 시대'의 오해와 지식 보존
유럽의 중세 시대(일반적으로 5세기에서 15세기)는 '암흑 시대(Dark Ages)'로 불리며 지적 침체기로 묘사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이는 유럽 중심주의적 역사관에서는 고대 그리스-로마 문명과 르네상스 사이의 공백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변명합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사실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 지식과 인도 및 페르시아의 혁신적인 과학 지식을 보존하고 발전시킨 것은 주로 이슬람 제국이었습니다. 이슬람 학자들은 바그다드와 코르도바 같은 도시에서 그리스어 원본을 아랍어로 번역했으며, 특히 유클리드 기하학, 프톨레마이오스 천문학,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등이 이슬람 학계를 통해 보존되고 발전했습니다. 이후 이 지식들이 십자군 전쟁이나 이베리아 반도를 통해 유럽으로 역수입되면서 유럽의 르네상스와 과학 혁명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3. 아프리카의 선진 철기 기술 (Advanced Iron Technology in Africa)

유럽 중심주의는 아프리카를 기술적으로 ‘낙후된 대륙’으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지만, 고고학적 증거는 오히려 그 반대를 보여줍니다.

탄자니아의 제철 기술
탄자니아 북서부의 후아(Katanga) 및 은코로(Nkorobongo) 지역 발굴 결과, 기원전 500년경 이미 유럽보다 앞선 고온(약 섭씨 1,800도)의 강제 통풍식 용광로(blast furnace)가 사용된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당시 유럽보다 수백 년 앞선 금속 제련 기술이었음을 보여줍니다.


4. 대분기(The Great Divergence) 논쟁

18세기 무렵, 서유럽(특히 영국을 중심으로)이 경제적으로 아시아의 선진 지역(특히 중국과 인근지역)을 앞지르기 시작한 현상을 대분기라고 합니다. 유럽 중심적인 베버나 랜즈 같은 학자들은 유럽의 문화적, 지적 우월성 때문에 대분기가 필연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제임스 블라우트나 케네스 포머란츠(Kenneth Pomeranz) 같은 학자들은 18세기 이후에 유럽이 우위를 점한 것은 문화적 우월성 때문이 아니라, 우연한 지리적 이점과, 다른 나라와 대륙까지 침략을 한 강제적인 식민지 자원 수탈 때문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영국은 우연히 석탄 매장지에 가까웠고, 이는 산업 혁명에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를 제공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의 토지(설탕, 면화 등)와 강제 노동(노예 제도)에서 얻은 부와 자원이 없었다면, 유럽의 산업 혁명은 불가능했거나 훨씬 느렸을 것이라는 비판입니다.


결론: 문명의 발전은 유럽 중심적이지 않고, 다원적이었다

이러한 사실들은 인류 문명이 ‘유럽의 필연적 우월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문명 간의 서로 지식을 나누는 상호작용과, 국가들의 독자적 혁신의 축적을 통해 발전해왔음을 보여줍니다. 유럽 중심주의를 넘어선 시각이 바로 인류 역사에 대한 보다 공정하고 포괄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Eurocentric History: Historical Bias and Cultural Superiority in Europe

 

역사의 왜곡: 서양 우월주의를 조장하는 유럽 중심적 서사와 비서구 문명의 위대한 기여

모든 역사는 유럽이 만들었을까? '유럽 중심주의'의 오류와 아랍·중국의 숨겨진 과학 황금기

유럽 중심주의 역사관 비판: 베버·다이아몬드가 간과한 '비서구권 혁신'의 역사적 증거

 

 

Keywords

 

 

 

유럽 중심주의 비판, 탈유럽 중심주의, 세계사 재해석, 역사적 편향, 문화적 우월성, 문명사 비판, 식민주의 역사관, 제임스 블라우트, 막스 베버 비판, 재러드 다이아몬드 비판, 데이비드 랜즈, 린 화이트 주니어, 자본주의 정신 비판, 이슬람 황금기 과학, 아랍 수학, 알-콰리즈미, 대수학 유래, 중국 4대 발명, 아프리카 철기 기술, 동양 과학 기여, 비유럽 문명 발명, 지리적 요인 비판, 문화 결정론, 역사 서사 왜곡, 과학 혁명 기원, 대분기 논쟁, 캘리포니아 학파, 포머란츠 비판, 세계사 균형, 지식의 역수입, 암흑 시대의 오해, 문명 간 교류, 중세 이슬람 과학, 바그다드 지식, 코르도바 문화, 르네상스 기원, 과학 혁명의 밑거름, 나침반의 역사, 화약 발명지, 인쇄술 기원, 식민지 자원 수탈, 유럽 발전의 배경, 노예 제도와 산업혁명, 서구 우위의 허점, 지리적 우연성, 케네스 포머란츠, 이븐 알-하이삼, 인지적 편향, 역사 수정주의, 유럽 중심주의 해체, 탈식민주의 역사관, 포스트모더니즘 역사, 역사적 방법론 비판, 대분기론 논쟁, 문화 결정론 반박, 지식의 서열화, 이슬람 과학 황금기, 중국 근대사 기원, 아프리카 고대 기술, 메소포타미아 문명 기여, 인도양 무역망, 이븐 알-하이삼 광학, 알-콰리즈미 대수학, 명나라 기술, 중세 이슬람 번역 운동, 역사적 텔레올로지, 노예 무역의 경제학, 식민지 자원 착취, 지리적 결정론의 한계, 세계 시스템론, 암흑 시대 재평가, 지식의 보존과 전파, 제임스 M. 블라우트, 케네스 포머란츠 『대분기』, 앙드레 군더 프랑크, 막스 베버 프로테스탄티즘, 재러드 다이아몬드 지리적 요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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